창업정보 창업올가이드
웃으면 돈이 모인다
현재 한국창업컨설팅협회 부회장이며, 창업컨설팅회사인
미래유통정보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찬경 씨. SBS
'출발모닝와이드' KBS '좋은 아침입니다' '고승덕, 김미화의 생생
경제연구소' 등에 고정출연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창업전문가로
인정받게된 그에게 창업의 ABC를 들어보았다.
'이러다가 실업자로 새해를 맞는 것은 아닐까.....' 밤잠을 설치며 고민
끝에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하여 40대 중반의 남자가
미래유통정보연구소의 김찬경 소장을 찾아왔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장사를 시작해도 괜찮습니까?" "물론입니다. 장사는 지금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미래유통정보연구소의 김찬경 소장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첫인상으로 봐서 장사를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이렇게 말해준다.
"불경기인데도 창업해서 정말 성공할 수 있다고요? 요즘 되는 장사가
없다고 하던데....." 못내 미덥지 않은 듯 재차 물어본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성공하거나 실패한 사람보다는 성공하지도 실패하지도 않고
70-80%는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장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IMF체제 이후 점포창업성공률이 10%정도입니다.
그렇다고 90%는 실패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중 70-80%는 그럭 저럭
벌어서 평범하게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창업을 해서 보증금, 권리금
까먹고 먹고 사는데 지장을 받는 경우는 10-15% 밖에 안됩니다. 즉
성공과 실패는 적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하게 생활할 정도로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그가 또 질문을 던진다. "경험도 없는데 장사를 시작하기에는 내 나이로
봐서 늦은 건 아닐까요?" 이에 김 소장은 대답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같은 질문을 하더군요. 지금 창업을 하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경험을 쌓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 한데
그렇게 시간만 끌고 있다가는 결국 아무 일도 못하고 맙니다."
이렇듯 창업을 주저하는 요인들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장벽은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장사는 경험도 노하우도, 그리고
업종이나 입지의 선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관점과 태도이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업종이 좋고 입지가
뛰어나도 크게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상담자들에게 제안하곤
한다. 창업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하나씩 적고 한쪽에는 창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목표의 당위성이나 이유를 모두 적는다. 그런다음
창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이유에 대해 반론을 차근차근 적어나간다는
것.
자!. 그러면 자신감이 붙었다면 창업을 시작해 보자. 그런데 창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비창업가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어떤 업종을
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평소
'유망업종 무용론'을 주장하곤 한다.
장사초보자들은 흔히 유망업종을 잘 골라 목 좋은 점포에서 장사를
시작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만 갖추었다고
무조건 장사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특색에 맞는 업종,
좋은 입지적 조건, 좋은 서비스, 좋은 시기, 좋은 사람, 좋은 가격 등이
갖추어 진다면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이죠." 그는 또한 장사나 창업에
대해서는 '적성 무용론'을 주장한다. "제가 20여개 사업을 해보았는데
하나같이 저의 적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 이었습니다. 물론
전문업종이나 소호사업은 적성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장사는 주인의 인격을 파는 것
그가 물론 창업 유망업종을 아예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더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창업사이클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망하고 안정적인 아이템은 부유층을
상대로 한 장사다. 부유층이 이용을 해야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서민층을 주 타겟으로 시작한 아이템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창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부유층과 중산층에서 1년6개월-1년 정도 되면,
중산층과 서민층으로 일반화 됩니다. 이것이 또 1년반이 지나면 이
아이템은 점차 쇠퇴기에 이릅니다. 요즘은 투자비가 1억원 이상의
고액투자자 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것은
건강이나 취미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예를들면 건강식품, 양주, 타이어,
원예 등의 '초전문점'이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산층
또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템은 이것도 팔고 저것도 파는
'복합점'을 추천하곤 합니다."
그러면 장사의 성공 노하우를 그에게 들어보자. 흔히들 장사를 잘하려면
말솜씨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 소장은 지난
10여년간의 장사경험과 그가 만났던 수많은 장사 성공자와 실패자들의
경험을 종합해 결과, 무엇보다 장사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장사꾼
기질을 가질 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장사는 기술이 아니라 주인의 인격을 파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인의 얼굴과 마음씨가 최고의 상품이라는 생각으로 장사를 한다면 그
주인의 얼굴을 봐서라도 손님을 찾아오게 되어있는 것.
"장사의 원리가 바로 '다음에 올 때 친구를 데리고 와야지'하는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장사 성공의 가장 큰 철학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음식장사의 경우 '맛'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10%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90%정도는 맛보다는 좋은 서비스를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사를 잘하려면 먼저 좋은 인상으로, 친절하고 자상한 마음씨로
사람을 대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그래서 김찬경 소장은 상담자의
첫인상과 미소 띈 얼굴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는 무료 창업상담실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하루 20명에서 적게는 5-6명까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창업희망자들을 만나고 있다. 간단한 적성검사와 상담신청서에
기재된 그 사람의 자본이나 나이, 학력, 전공, 경력 등을 참고로 상담을
하지만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눈과 얼굴과 말투 그리고
태도와 전체적인 느낌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나라면 과연 '그 가게를 좋아하게 될까' '다시 가고
싶어질까'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를 먼저
따져본다. 그런다음 장사꾼 선배로서 창업자 입장에 서서 '끈기는
있는가' '돈관리는 잘 할 것 같은가?' 등을 찬찬히 검토해 본다.
성공은 미소에 달려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창업자로서는 웬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해도,
고객의 입장으로 보면 점포 주인이 가져야 할 자질은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김 소장은 주저없이 장사보다는
다른 길을 모색해 보라고 권한다. 아니면 웃는 연습을 좀더 하고 오라고
반려하기도 한다. "창업 성공의 30%는 미소 띈 사장님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입지, 서비스 등이 70%이지요."
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서비스중 밝고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필요한
것은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즉 손님이 원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를 실천해야 한다. 손님이 '이 음식 좀 다시 데워
주세요, 물 좀 더주세요. 김치 좀 더주세요.' 하기전에 다시
데워드릴까요. 물 좀 더 드릴까요. 상냥하고 웃는 얼굴로 '밥 좀
더드릴까요, 반찬 좀 더드릴까요' 등 손님이 요구하기 전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렇때 손님은 '오, 이집 서비스가 좋은 걸.
다음에 친구도 데리고 와야지'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다.
"나쁜 음식은 서비스로 보완이 가능하지만 나쁜 서비스는 좋은 맛으로도
보완할 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국내의 경우 양질의 맛과
빠른 시간에에 서비스하는 기술적인 서비스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마음이 앞서가는 인성적인 서비스는 낙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만족 서비스, 감동서비스에 자족할 단계를 넘어서
서비스 파괴의 시대이다. 고객감동 서비스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신화적인 서비스를 창조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 신화적 서비스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더 나아가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해 손님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그래서 언젠가는 갚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그런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편리를 제공하는
'만족과 감동의 서비스'에서 한단계 진보된 서비스이다.
한편 김 소장이 예비창업자들에게 빠뜨리지 않고 얘기하는 것중 하나는
"큰 장사꾼이 되려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하고자 하는 목표를 마음속에 분명하게 간직하면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저게 창업전문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어릴 적부터 꿈꿔온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사는 인생이다
김 소장은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하겠다는 상담자들에게 이 말도
당부한다. '장사는 인생이다' 살아가는데 돈이 필요하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돈만 벌려고 장사를 하지말라는
것입니다. 돈을 죽어라고 벌려고 애쓰다가 살만하면 죽는 것이
인생아닙니까. 따라서 30평짜리 아파트를 사겠다는 등의 작은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돈, 명예, 건강을 골고루 성취할 수 일을 하라는
것이지요. 취미에 맞는 장사, 평소 관심이 있는 업종을 택하여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장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음악가가 꿈이었다면 음악사를
차리고 자신이 즐기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한가지를 덧붙인다. "다른 대안이 없지 않습니까. 재취업은
안되지, 그렇다고 놀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창업 밖에 대안이 없는
것이죠."
징검다리
장사, A형은 좋아하고 AB형은 싫어해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혈액형에 따라 선호하는 업종이 다르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 미래유통정보연구소(대표 김찬경)에서 최근
발표한 상담사례 분석에 따르면 혈액형이 A형인 사람들이 장사에 가장
적극적인 반면 AB형은 상대적으로 장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흥미로운 대조를 이뤘다.
조사대상은 IMF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중순까지
미래유통정보연구소를 찾아 상담한 창업희망자 5백16명.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등 장사를 위주로 창업에 관한 컬설팅을 하면서
상담자들의 혈액형과 창업경향을 조사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자신의 혈액형을 밝힌 4백56명중 35.5%가 A형으로 현저히
많았다. 다음으로 B형이 27.2%, O형이 26.5% 순으로 나타난데 비해
AB형은 A형의 3분의 1 정도인 10.7%에 불과해 묘한 대조를 보였다.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창업성향과
혈액형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창업에 가장
적극적인 A형은 업종도 가리지 않는 편으로 외식업이 35.2%, 판매업이
33.3%, 서비스업이 31.5%로 고르게 나타났다. B형중에는 39.5%가
판매업을 선호해 가장 많았고, O형중엔 가장 많은 39.7%가 외식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A형이 창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완고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조직생활보다는 자신의 사업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분석이다.
반면 AB형은 투쟁을 싫어하는 성격 상 인관관계가 중요한 장사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고. 이번 결과가 특정 혈액형과 창업과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창업희망자들이 한 번쯤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혈액형이란 단지
형질적인 인자겠지만 아이템, 창업성공의 상관관계는 매우 깊다는 뜻.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만이 장사에 성공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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