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창업전략 : ☎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라!

♠전문가 인터뷰

-점포회생전략연구소 류광선 소장


☎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라!


    국내 점포 과포화상태 ... 업종전환 더 많아질 것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동기는 ?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기존 점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점포 수는 약
230만개가 넘는데 실제로 150만개 정도가 적정한 점포 수로 판단됩니다.
한마디로 과포화상태로 기본적으로 장사가 안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기본적인 수준만이라도 유지해 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관점에서 시작했고, 점포회생쪽으로 특화시켰습니다.

점포회생전략연구소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
83년부터 점포경영, 부동산, 재테크 관련 신문사, 잡지사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90년 들어와서 2년동안 주문가구점을
운영했고, 92년부터 창업컨설팅을 시작하여 95년에 KS숍클리닉을
운영하다 올 4월에 이름만 바꿨습니다.

부실점포의 징후가 있다면?
먼저, 주인의 용모가 단정하지 않거나 점포외관이 지저분하거나 시설물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또한 종업원이나 주인의 판매기술,
인사하는 목소리, 서비스 등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자금관리에
있어서 수입과 지출, 그리고 잔고가 명확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업종전환을 해야하는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입니까 ?
첫째는 업종과 점포입지가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즉, 궁합이 틀린
것입니다. 둘째는 점포의 권리금과 보증금이 너무 많아 매출액이
일정하게 오르는데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점포는
마진율이 높은 업종이나 고가품 사업으로 전환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셋째는 사양업종을 선택해 창업한 경우입니다. 업종을 바꾸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장이나 탕수육전문점, 다트게임장 등은
장사의 귀재라도 회생시킬 묘약이 없습니다. 넷째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잘못 선택해서 매출이 부진한 경우입니다. 자본 구조가 부실해
광고지원과 상품의 원활한 공급이 안되는 본사, 인테리어비만 챙기는
회사 등이 체인점을 개설할 때 요주의 대상입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업종이나 가게의 이미지를 바꾸는 게 회생의 지름길입니다.

업종전환시 점포주가 명심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은 이런 업종이
잘되니까 해봐라` 등의 주위의 권유만 들어서는 안됩니다. 직접 점포주가
발로 뛰어서 상권내 유동인구수, 연령, 남녀, 직종별 분포도를 분석해야
합니다. 즉, 창업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서 생각해야 합니다. 상권내
동일한 업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실내장식과 진열만 바꿔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점포주가 기본적인 상권분석도 하지 않는다면 아예
장사를 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앞으로 업종전환의 시장 전망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
실제로 장사로 안돼서 팔려고 내놓았다가 안 팔리니까 업종전환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업종전환을 모색하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점포주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점포주들이
안이한 패턴으로 장사가 안되면 원인을 찾지 않고 바로 포기하고 다른
사업을 모색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가게는 돈버는 데가 아닙니다.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저는 `商道`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내가 선택한 업종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