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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Newness라는 가치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일본뉴스앱은 새로움과 비용절감만 제공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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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뉴스 앱은 어떻게 전 세계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나
일본에서 10명 중 1명이 사용하는 뉴스 큐레이션 앱 ‘스마트뉴스’는 ‘전 세계에 양질의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뉴스에는 글, 영상, 사진 등 읽고 볼 수 있는 모든 콘텐츠가 모여 있다. 여기에 일본 현지를 포함해 테크크런치, 복스, 바이스 등 해외 주요 언론과도 사업 제휴를 맺으며 전 세계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전 세계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 뉴스 큐레이션 앱이 일본인의 손바닥을 점령한 비결은 뭘까.
2010년 스타트업 카마도를 창업하고 일본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 ‘믹시’를 거쳐 2014년 8월부터 스마트뉴스 광고사업개발 VP를 담당하고 있는 유이치 카와사키를 10월3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카와사키는 스마트뉴스가 이용자를 끌어 모으게 된 배경을 공유했다.
와이파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뉴스 앱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0% 정도다. 피처폰을 쓰고 있는 70~80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 발행부수는 전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정보에 대한 애착이 유독 큰 국가이기도 하다.
물론 정보에 대한 애착만으로 뉴스 큐레이션 앱의 성공 비결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은 검색, 뉴스,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스마트뉴스의 월간순이용자(MAU) 수는 야후 재팬의 약 2배에 달한다.
비결은 ‘지하철’에 있었다. 스마트뉴스 앱의 '스마트 뷰' 기술로,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기사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앱을 열 때 통신이 연결돼 있으면 텍스트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받게 된다. 실제로 시연하는 모습을 보니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과 유사해 보였다. 이후에는 와이파이에 연결되지 않아도 기사를 눌렀을 때 텍스트는 거의 다 볼 수 있다.
반면 야후 뉴스는 브라우저를 클릭해서 봐야 했고, 화면 전환 속도 등이 현저히 느렸다. 지하철처럼 통신이 원활하게 잡히지 않을 경우 장애 요소가 많았다. 스마트뉴스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뉴스 앱. 이 점이 성공 포인트였다.
초창기에는 여느 앱이 그러하듯 스마트뉴스도 이용률이 저조했다. 스마트뉴스는 잘 알려진 주요 매체를 먼저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카와사키는 “미디어는 자신들의 기사가 많이 읽히면 읽힐수록 좋은 것 아닌가. 우리를 통하면 사람들이 (기사를) 많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뉴스는 2700곳 이상의 매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스마트뉴스는 이렇게 연결된 다수 미디어로부터 매일 1천개 이상의 기사를 전송 받고 있다. 영상 탭도 따로 있다. 이 사이사이에 광고를 넣어 수익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쿠폰으로 모으고 콘텐츠로 잡는다
매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꼭 독자가 찾아오는 건 아니다. 장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잘 준비된 가게라 한들, 일단 들어오도록 해야 손님이 몰리는 법. 스마트뉴스는 ‘쿠폰’을 통해 앱을 내려 받을 동기를 부여했다.
카와사키는 “일본인은 아직 쿠폰 같은 것을 많이 쓰고 있다. 종이 전단지도 많이 쓴다. 이전까지는 맥도날드 앱을 내려받고 맥도날드 쿠폰을 저장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이었다”며 “스마트뉴스가 쿠폰 받는 곳을 하나로 정리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쿠폰을 모은 앱이 처음은 아니었는데도 효과가 100배 정도 달랐다. 새로운 정보, 뉴스를 찾으면서 새로운 쿠폰도 찾는 이용자와 핏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쿠폰 이용률이 더 높아져 이득을 봤고 스마트뉴스 역시 MAU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들어온 사람들을 잡아두는 힘은 자체 알고리즘에 있다. 카와사키는 스마트뉴스를 두고 ‘편집부 없는 뉴스 미디어’라고 표현했다. 스마트뉴스는 뉴스 편집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머신러닝을 통한 스마트뉴스의 알고리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리즘이 설계된 데는 사람의 가치관 등이 개입돼 있지만 일단 자신들이 정한 규칙 안에서 뉴스가 흘러가도록 놔둔다는 얘기다. 카와사키는 “사람이 편집을 하게 되면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보여줄 거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카와사키는 몇 번이고 ‘양질의 정보를 보는 경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뉴스 소비와 다소 거리가 먼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가령 연령층에 따라 다른 음악이 유행하곤 하는데, 이러한 음악에 대한 정보를 주는 추천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보만 담고 있는 게 아니라 괜찮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주는 게 핵심이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는 “양질의 정보라는 게 흔들리면 사람들이 안 보게 된다. 그래서 광고도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걸 중심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부정적 콘텐츠를 많이 노출하는 미디어가 있으면 보이지 않게 사내 블랙리스트로 관리된다. 단시간에 너무 많은 클릭 수가 나오면 알람이 오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용자의 신고 기능도 있고 알고리즘과는 무관한 콘텐츠 품질 관리 모니터링 그룹도 따로 있다.”
스마트뉴스는 한국,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카와사키는 “한국 뉴스 시장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출판사 같은 곳부터 함께 논의하려 한다. 정보를 내보낼 채널을 고민하는 곳들. 그런 곳과 컨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적으로는 일본 플랫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고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정확하게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기자(shipp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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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타트업 카마도를 창업하고 일본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 ‘믹시’를 거쳐 2014년 8월부터 스마트뉴스 광고사업개발 VP를 담당하고 있는 유이치 카와사키를 10월3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카와사키는 스마트뉴스가 이용자를 끌어 모으게 된 배경을 공유했다.
와이파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뉴스 앱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0% 정도다. 피처폰을 쓰고 있는 70~80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 발행부수는 전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정보에 대한 애착이 유독 큰 국가이기도 하다.
물론 정보에 대한 애착만으로 뉴스 큐레이션 앱의 성공 비결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은 검색, 뉴스,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스마트뉴스의 월간순이용자(MAU) 수는 야후 재팬의 약 2배에 달한다.
비결은 ‘지하철’에 있었다. 스마트뉴스 앱의 '스마트 뷰' 기술로,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기사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앱을 열 때 통신이 연결돼 있으면 텍스트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받게 된다. 실제로 시연하는 모습을 보니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과 유사해 보였다. 이후에는 와이파이에 연결되지 않아도 기사를 눌렀을 때 텍스트는 거의 다 볼 수 있다.
반면 야후 뉴스는 브라우저를 클릭해서 봐야 했고, 화면 전환 속도 등이 현저히 느렸다. 지하철처럼 통신이 원활하게 잡히지 않을 경우 장애 요소가 많았다. 스마트뉴스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뉴스 앱. 이 점이 성공 포인트였다.
초창기에는 여느 앱이 그러하듯 스마트뉴스도 이용률이 저조했다. 스마트뉴스는 잘 알려진 주요 매체를 먼저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카와사키는 “미디어는 자신들의 기사가 많이 읽히면 읽힐수록 좋은 것 아닌가. 우리를 통하면 사람들이 (기사를) 많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타깃을 잡은 건 ‘일본 모든 신문을 스마트뉴스에서 다 볼 수 있다’는 거였다. 일본 신문사는 고지식하다. 처음부터 오픈 마인드는 아니었다. 종이매체를 뚫기 어려운, 책을 내려는 곳들이 이쪽(스마트뉴스)으로 먼저 넘어왔다. 그러자 종이매체에서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지게 됐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많은 매체를 모을 수 있었다.”
현재 스마트뉴스는 2700곳 이상의 매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스마트뉴스는 이렇게 연결된 다수 미디어로부터 매일 1천개 이상의 기사를 전송 받고 있다. 영상 탭도 따로 있다. 이 사이사이에 광고를 넣어 수익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쿠폰으로 모으고 콘텐츠로 잡는다
매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꼭 독자가 찾아오는 건 아니다. 장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잘 준비된 가게라 한들, 일단 들어오도록 해야 손님이 몰리는 법. 스마트뉴스는 ‘쿠폰’을 통해 앱을 내려 받을 동기를 부여했다.
카와사키는 “일본인은 아직 쿠폰 같은 것을 많이 쓰고 있다. 종이 전단지도 많이 쓴다. 이전까지는 맥도날드 앱을 내려받고 맥도날드 쿠폰을 저장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이었다”며 “스마트뉴스가 쿠폰 받는 곳을 하나로 정리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쿠폰을 모은 앱이 처음은 아니었는데도 효과가 100배 정도 달랐다. 새로운 정보, 뉴스를 찾으면서 새로운 쿠폰도 찾는 이용자와 핏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쿠폰 이용률이 더 높아져 이득을 봤고 스마트뉴스 역시 MAU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들어온 사람들을 잡아두는 힘은 자체 알고리즘에 있다. 카와사키는 스마트뉴스를 두고 ‘편집부 없는 뉴스 미디어’라고 표현했다. 스마트뉴스는 뉴스 편집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머신러닝을 통한 스마트뉴스의 알고리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리즘이 설계된 데는 사람의 가치관 등이 개입돼 있지만 일단 자신들이 정한 규칙 안에서 뉴스가 흘러가도록 놔둔다는 얘기다. 카와사키는 “사람이 편집을 하게 되면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보여줄 거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카와사키는 몇 번이고 ‘양질의 정보를 보는 경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뉴스 소비와 다소 거리가 먼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가령 연령층에 따라 다른 음악이 유행하곤 하는데, 이러한 음악에 대한 정보를 주는 추천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보만 담고 있는 게 아니라 괜찮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주는 게 핵심이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는 “양질의 정보라는 게 흔들리면 사람들이 안 보게 된다. 그래서 광고도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걸 중심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부정적 콘텐츠를 많이 노출하는 미디어가 있으면 보이지 않게 사내 블랙리스트로 관리된다. 단시간에 너무 많은 클릭 수가 나오면 알람이 오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용자의 신고 기능도 있고 알고리즘과는 무관한 콘텐츠 품질 관리 모니터링 그룹도 따로 있다.”
스마트뉴스는 한국,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카와사키는 “한국 뉴스 시장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출판사 같은 곳부터 함께 논의하려 한다. 정보를 내보낼 채널을 고민하는 곳들. 그런 곳과 컨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적으로는 일본 플랫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고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정확하게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기자(shipp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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